[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고부가가치 국제이벤트의 서울 유치 확대를 위해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글로벌을 선도하는 국제이벤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8일 한국관광공사와 ‘국제이벤트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유치 유망 행사 발굴 및 현장실사·검증 △ 국제이벤트 지원사업 연계 및 관련 기관 지원 확보 △현지 유치마케팅 및 국내·외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국제이벤트 개최 동향 및 시장조사를 통해 국제이벤트의 규모ㆍ파급력ㆍ산업 효과ㆍ유치 가능성을 면밀히 발굴ㆍ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이벤트 산업 동향 분석과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이 보유한 뛰어난 기반시설과 매력적인 콘텐츠를 활용해 유치마케팅을 추진하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같은 국제적 고부가가치 파급력을 가진 이벤트의 정기적인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한 해외 지사도 활용해 북미ㆍ유럽 등지에서의 현지 유치 마케팅(방문설명회ㆍ홍보)을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선행조사를 통해 선별된 유망 국제이벤트를 중심으로 개최 현장 방문 등의 실사 검증을 병행한다.
참고로, 지난해 롤드컵을 즐기기 위한 해외 관광객 5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e스포츠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롤드컵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이벤트 지원제도를 정비해 MICE 산업을 육성시키고자 민간 중심의 국제이벤트 유치 활동 지원까지 확대해 나간다.
시는 올해부터 MICE 지원대상에 문화예술ㆍ레저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이벤트를 포함한다. 서울형 국제이벤트 지원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크로스핏 대회 등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보유한 국제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주관기관의 제안서 컨설팅, 개최지 섭외 협조 등의 실무 지원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유망한 국제이벤트 발굴부터 유치ㆍ개최ㆍ관광까지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돼, 외래관광객의 도시 방문 수요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마이스 산업 영역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 융복합 행사를 지향하는 추세이며 서울은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지로 도시 선호도가 높다”며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유수한 국제이벤트를 서울에 유치시켜 외래관광객 방문 수요를 높이고 도시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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