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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을 강남처럼”…市 발표에 노원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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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7 16:08:11   폰트크기 변경      
상계ㆍ중계ㆍ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가 ‘신도시급’으로 변화

광운대역 인근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전망도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투시도 / 사진: 노원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강북의 상업용지를 2~3배 늘려 강남 수준으로 맞추겠다.”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 -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달 서남권에 이은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의 2탄이다.


시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자, 관련 자치구가 들썩였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이번 발표로 지역 현안 사업들에 대한 추진 동력이 더해졌다고 2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노원구는 현재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단지가 약 60%에 달한다.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동안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상업시설 면적이 작고 주거 노후도도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재개발이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구는 이번 강북권 대개조 구상으로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신속 추진 등을 비롯한 구의 여러 핵심 개발 사업이 동력을 얻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재건축 규제혁신에 따라 상계ㆍ중계ㆍ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가 ‘신도시급’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해당 지역의 30년 넘은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게 하게 할 방침을 밝혔다. 

시는 용적률 혁신을 통해 사업성도 개선한다.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 비율도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이 어렵던 단지는 용적률을 1.2배로 높여 사업추진을 돕는다.

이에 구는 지역 내 44개 재건축 추진 단지 중 22개소에 역세권 준주거지역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포함하여 약 25만㎡ 면적의 부지는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들어 올해 착공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에도 희소식이 전해진다. 


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본격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와 성공적인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박희윤 개발본부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관계자가 구청장과 함께 일본의 도심 개발 사례를 함께 탐방하며 광운대역세권의 밑그림을 그려왔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개발사업에 반발한 항운노조의 점거 시위로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던 시기에도 구는 국토부-항운노조-현대산업개발-코레일을 오가며 8개월간 23여 차례에 걸친 중재 노력으로 갈등을 일단락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18년 일본 동반 출장 시 우리구 측에서 제안했던 사항인 만큼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구는 감성문화공간을 거점별로 확충해 정원도시를 만든다는 시의 계획도 구민들이 크게 반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불암산, 초안산, 철도공원 등 권역마다 힐링타운을 조성한 이후 수변친화공간을 본격적으로 가꾸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 공원화는 창동(서울아레나)-상계(바이오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간선도로 전체구간 중에서도 주목받는 곳이다.


구는 약 21,700㎡의 가용 공간을 대표 수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국제 디자인공모를 시행했으며 현재 서울시, 시공사 등과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작년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공모사업에 선정된 당현천 수변테라스와 우이천 전망카페 또한 설계를 거쳐 시에서 예산이 배정되는 즉시 착공하여 내년까지 공사를 마칠 채비를 갖췄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강남과 강북 발전격차에 대한 서울시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획기적인 구상에 우리 구민 모두를 대표하여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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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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