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는 28일 “올해가 엔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이라며 경영효율화와 데이터 작업 프로세스 완비,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날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새로운 장르들의 게임이 글로벌로 출시된다. 이를 위해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박 내정자를 비롯해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김택진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주총에 불참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김택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 내정자를 공동대표 및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선 주가 하락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주를 이뤘다.
박 내정자는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침체로 엔씨소프트 역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가 하락 등에 대해 주주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다수의 흥행 IP(지식재산권)과 우수한 인재, 자산, 그리고 성공과 실패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다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길드워3’의 개발도 공식화했다. 길드워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박 내정자는 “엔씨 웨스트 산하의 여러 스튜디오를 경쟁력 있는 아레나넷으로 통합했다”며 “길드워라는 굉장히 의미 있는 IP를 만든 곳이고, 현재 ‘길드워3’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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