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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로미터’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매매 전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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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8 16:23:36   폰트크기 변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아파트 매맷값도 지난주 보합에 이어 이번주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로의 전환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45주째 지속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선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수문의 증가하며 상승거래도 이뤄지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송파구는 잠실‧가락‧방이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주 대비 0.05% 상승하며 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동작구도 동작‧사당‧상도동 위주로 아파트값을 견인하며 같은 기간 0.04% 상승했다. 통상 ‘집값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강남권인 송파구에서 급매 소진 이후 상승거래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향후 매매 전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3월27일까지 신고자료 기준)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2500건을 넘어섰다.

다만 예년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유의미한 수치로 보기 어려운 만큼 매매거래에 탄력이 붙지 않는 한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금리로 오른 대출 이자가 떨어지지 않고서는 전세 수요자가 매매 수요자로 넘어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년간 오른 아파트값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 몇 개월간 매수 대기자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며 역세권·신축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 상승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전셋값도 계속 오르면서 상급지나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갈아타기나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가 조금씩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전세가율이 올라도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 아직 매맷값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긴 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송파와 마포, 광진 등 서울의 선호 지역의 매맷값이 상승세를 보이면 시장에서는 ‘바닥 확인’으로 인식해 거래심리에 온기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서울만 하더라도 지역마다 집값이 천차만별인 데다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곳들도 있어서 한동안은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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