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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5대 병원장 만나 “전공의 복귀 설득, 대화체 구성 역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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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9 16:36:55   폰트크기 변경      
병원장들, 정부에 재정 지원 요청…“의사와 환자 신뢰 무너져 우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 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주요 5대 대학병원장들을 만나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5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5대 병원은 전공의를 가장 많이 수련시키는 수련기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화요일에 의결된 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재정 투자 중점 분야로 필수의료지원을 포함시켰다”며 “이에 맞춰 의료개혁 5대 핵심 재정사업을 검토했는데 이 가운데 첫째가 ‘전공의 수련 집중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정부가 책임지는 ‘수련 국가책임제’와 전공의 대상 책임보험 공제료 50% 국비지원 등 전공의 처우 개선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런 과정에는 정책당사자인 전공의들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하루빨리 전공의들이 복귀해 재정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정부의 계속되는 노력에도 대화체 구성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 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5대 병원장들은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병원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병원장들은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며,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병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행정처분 유연 처리 방안을 당정이 협의하고 의료계와 대화할 것을 주문한 뒤 적극적인 대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대 의과대학을 방문해 주요 의대 학장과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27일에는 대전 충남대병원, 전날엔 환자단체를 각각 방문해 의견을 듣고 의료계를 향해 대화에 나서길 촉구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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