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국가철도공단, 'GTX-B노선' 및 '춘천~속초' 종심제 연이어 발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02 11:08:4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1조2100억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용산∼상봉) 노반신설 기타공사’에 이어 1조6000억원 상당의 ‘춘천∼속초 철도건설 노반공사’를 곧 선보인다. 작년 ‘인덕원∼동탄’ 및 ‘월곶∼판교’ 사업에서 펼쳐졌던 건설사들의 수주 전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오는 5일 ‘춘천∼속초 철도건설 노반공사 제2ㆍ3ㆍ4ㆍ5ㆍ6ㆍ8공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철도공단은 앞서 지난달 29일 1조2100억원 규모의 ‘GTX B노선(용산∼상봉) 노반신설 기타공사 제1ㆍ2ㆍ3-1ㆍ3-2공구’를 발주했다.

애초 4월 발주로 예정됐던 GTX-B노선 사업은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달 말 급하게 내놓았다.

철도공단 측은 “GTX-B노선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상반기 착공을 밀어붙여 4월 발주 후 5월 중에는 계약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초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에서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로 발주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에 유찰 없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종심제로 변경되며 공사 범위도 기계설비(역사, 본선, 환기구) 및 건물 전기설비(전력, 통신) 등을 제외한 노반신설 토목공사로 한정했다.

앞서 철도공단은 작년 8월 GTX-B노선 재정구간 1∼4공구를 턴키 방식으로 발주했지만, 4공구만 한화와 KCC건설의 참여로 경쟁구도가 갖춰졌고 나머지 1∼3공구는 단독 응찰로 4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당시 1공구에는 대우건설, 2공구와 3공구에는 각각 DL이앤씨와 현대건설만 참가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단독 입찰자를 대상으로 한 수의계약도 검토했으나, 공단의 내부 검토 끝에 종심제로 발주방식 변경을 결정했다. 또 발주 방식을 변경하며 설계금액이 약 5900억원에 달했던 3공구는 2개 공구로 나눴다.

추가로 공단은 오는 5일 ‘춘천~속초 철도건설 노반공사’ 2공구(이하 설계금액) 2949억원·3공구(2580억원)·4공구(2274억원)·5공구(2421억원)·6공구(3169억원)·8공구(2602억원)에 대한 입찰공고를 낸다.

강원지역의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춘천∼속초 철도 건설사업’ 6개 공구의 총 연장은 72.2㎞다.

관련 업계는 작년 말 발주됐던 총사업비 1조6689억원 규모의 ‘월곶∼판교 노반신설 공사’ 7개 공구와 2조6246억원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 10개 공구에 이어 오랜만에 발주된 대형 종심제 발주 소식에 컨소시엄 구성 준비로 분주하다.

A사 관계자는 “최소 30개사가 모든 공구에 투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처럼 공공건설 의존도가 높아진 시점에서는 철도공단 종심제 수주에 사활을 건 건설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곶∼판교’ 및 ‘인덕원∼동탄’ 사업과 달리 올해 발주된 사업에서는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서 건설안전배점 특례 항목이 추가됐다.

작년 초부터 국토부 산하 발주기관에서 일부 적용한 안전배점 항목은 작년 말 기획재정부가 시범특례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잠시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올해 철도공단이 GTX-B 노선 PQ평가 항목에 ‘안전관리능력’ 배점 5점을 넣으며 건설사들은 다소 긴장했다.

해당 항목은 최근 3년간 사고사망만인율과 1년간 산업재해예방활동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따라 가ㆍ감점을 한다. 90점 이상이면 PQ를 통과하기 때문에 입찰 지형도를 흔들지는 못하겠지만, 업계는 공단의 행보가 추후 기재부의 ‘건설안전배점’ 제도화와 맞물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B사 관계자는 “기재부의 ‘건설안전배점’제도 시범특례 사업은 이미 많은 허점을 노출하며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시범 특례 기간이 끝나는 6월 이후 혹여나 제도화되어 국토부 산하 발주기관으로 적용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