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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과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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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8 17:29:14   폰트크기 변경      
SAR 탑재해 기상 영향 없이 임무수행…위성 3기 추가 발사 계획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8일(한국시간) 08시 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오전 9시 2분쯤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9시 11분쯤 시도한 해외지상국과의 1차 예비교신에는 실패했으나, 10시 57분쯤 해외지상국과의 본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 성공은 정찰위성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호기는 앞으로 2주 동안 △태양전지판와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2호기는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전자광학ㆍ적외선(EOㆍIR) 방식의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된다.

EO·IR 위성은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SAR 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한 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상에 상관없이 24시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이 위성은 민첩한 자세제어 능력을 활용해 조밀한 지역에서 다수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흐린 날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EO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 SAR 위성을 이번에 최초로 확보함에 따라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ㆍ정찰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적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아울러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지만, SAR 위성은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돈다.

우리 군은 이른바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무게 800∼1000㎏인 중대형 정찰위성 5기는 모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되나, 무게 500㎏ 미만인 소형 정찰위성과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정찰위성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방부 청사 내 대회의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 등 군 주요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함께 스페이스Ⅹ가 중계한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생방송을 시청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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