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배터리, 比중국 시장 '빅5' 지켰지만…SK온 점유율 3% 하락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4 09:49:28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1~2월 배터리 총 사용량 23% 성장
LG엔솔 22% 늘고 삼성SDI 점유율 2%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중국을 제외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가 ‘톱5’ 자리를 지킨 가운데 SK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3%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SDI는 2%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46.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는 국내 3사 모두 톱5에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용량이 22.3%(11.7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48.0%(5.2GWh) 성장률을 나타냈다. SK온은 -7.1%(4.2GWh) 성장률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온의 차이는 고객사의 차량 판매량에서 갈렸다. 삼성SDI는 BMW i4·5·7, 아우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탄탄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했으나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EQ 라인업의 견조한 판매량과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머스탱 마하e(Mach-E), GM 리릭(Lyriq) 등 유럽과 북미의 베스트셀러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6.2GWh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모델3가 부분변경 때문에 판매량이 잠시 주춤하며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25.8%(12.1GWh) 성장률을 보이며 연이은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ㆍ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성능 중심의 트렌드에서 가격 중심의 트렌드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 맞춰 배터리 업체들은 고전압 미드니켈, 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다가올 전기차 황금기 시대에서의 ‘퀀텀점프’를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이종호 기자
2pre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