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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200석 안팎’ 분석 빗나가…전국 18곳 결과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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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6:01:10   폰트크기 변경      
출구조사 얼마나 맞았나

출구조사 상자. /사진: 연합 



[대한경제=서용원 기자]11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18곳에서 뒤집어졌다.

지상파3사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7석,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85∼105석을 따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가져간다는 분석이었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다는 분석은 맞았지만, 범야권 의석수는 예측치보다는 적었다.

전국 18곳에서 개표결과가 출구조사와 달랐는데 서울 마포구갑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48.3%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후보(47.7%)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조정훈 당선인은 43.5%로 52.9%를 얻은 이지은 후보에게 뒤처질 것으로 예측됐다.

MZ대결로 관심을 끈 서울 도봉구갑에서는 민주당 안귀령 후보가 52.4% 득표율로 45.5%에 그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 결과는 김재섭 당선인 49.05%, 안귀령 후보 47.89%였다.

특히, 주요 격전지에서도 예측도 빗나가면서 이곳 당선인들은 밤새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앞선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52.8%, 안철수 당선인 47.2%로 이광재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최종 개표 결과 안 당선인은 53.27% 득표율로 이 후보(46.72%)를 꺾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당선된 서울 동작구을에서도 출구조사도 예측이 빗나갔다. 나경원 당선인은 54.01% 득표율로 45.98%에 그친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꺾고 동작을에 깃발을 꽂았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류 후보 52.3%, 나 당선인 47.7%였다.

신(新)정치 1번지 대결인 서울 용산구 대결도 출구조사가 뒤집혔다. 출구조사는 강태웅 후보 50.3%,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 49.3%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권영세 당선인이 51.77% 득표율로 승리했다. 강태웅 후보는 47.02%에 그쳤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40.5%로 공영운 민주당 후보(43.7%)로부터 뒤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후보가 42.41%를 얻어 39.73%를 득표한 공 후보를 이기고 국회에 입성했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49.4% 득표율을 얻어 50.6%를 기록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에게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에서는 득표율 51.05%로 김두관(48.94%)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밖에 △인천 동ㆍ미추홀을(윤상현) △경기 이천(송석준) △포천가평(김용태) △부산 진구갑(정성국)ㆍ남구(박수영)ㆍ북구을(박성훈)ㆍ사하갑(이성권) △경남 창원진해(이종욱) 등에서도 출구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방송3사 출구조사에는 총 72억8000만원의 사업비와 조사원 1만200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조사가 틀린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꼽힌다. 출구조사는 투표소 출구에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이러한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에만 약 1385만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들 표심을 반영하지 못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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