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고려아연, 영풍과 ‘황산취급 대행’ 계약 종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5 16:47:35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은 오는 6월 30일로 만료되는 영풍과의 ‘황산취급 대행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이를 종료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20기의 황산탱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풍의 석포제련소가 보내는 40만t(2023년 기준)을 포함해 연간 160만t의 황산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취급대행 계약을 종료하기로 한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로 독성이 강한 유해화학물질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엄격한 관리와 함께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여러 의무와 부담 등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물질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사 배출량 외에 위험물질의 추가적인 외부 반입으로 인한 당사의 사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이를 안전하게 산업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도 상당하다.

고려아연은 △황산관리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일부 시설의 폐기 △시설개선을 위한 추가 투자의 필요성 △자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용공간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에 자회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연간 18만5000t 규모의 황산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존 계약과 양사간 지속돼 온 협력관계를 감안해 영풍 측에 사전 통지와 함께 동해항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 외에 영풍 측이 자체적인 황산 관리시설은 마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 기간을 주는 상호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