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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 여파…작년 건설사 소송규모 11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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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06:40:15   폰트크기 변경      
원자재값ㆍ인건비 급등에 하도급 분쟁 급증 영향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건설경기가 부진을 이어가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자금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대한경제>가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건설사의 총 소송가액은 11조6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조7476억원)과 비교하면 약 3% 증가한 셈이다.

소송가액이 가장 큰 건설사는 GS건설로 총 3조676억원에 달한다. 이 중 GS건설이 피소된 사건은 202건이며 소송가액은 7040억원 수준이다. GS건설의 송사 규모는 2019년 대비 1조1284억원 증가했다.

이 외에 소송가액이 1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1조6343억원) △삼성물산(1조3367억원) △대우건설(1조1890억원) △DL이앤씨(1조368억원) 등이다. 이 중 SK에코플랜트의 경우 2019년에는 소송가액이 3303억원이었으나 4년만에 1조3040억원 증가했다.

건설사들의 소송가액 증가는 원자재, 인건비 등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건설사의 소송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보수, 담합사건 등에 집중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공사비 인상으로 관련 하도급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건설시장의 침체가 계속된다면 분쟁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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