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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낮출 획기적 기회”...캐나다와 '배터리' 협력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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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0:37:0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배터리 시장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기회로 캐나다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배터리 핵심 구성물질이 풍부한 캐나다가 협력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8일 코트라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동향에 따르면, 캐나다의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의 전기차 판매량은 18만4000대로 전년대비 47.3%나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 연방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과 맞물리면서 친환경차 보급 목표시한인 2035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배터리 산업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비전 및 전략을 보면, 2030년까지 북미지역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 전 영역에 걸쳐서 세계 최고 환경친화적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배터리 핵심소재ㆍ셀 생산을 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캐나다는 니켈, 구리, 코발트, 흑연 등 생산 확대와 추가 제련 설비를 시범운영하고 있고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니켈, 코발트, 구리 통합 제련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3개~5개 배터리 활성물질(BAM)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방식의 리튬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캐나다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한국은 미드스트림(중간 과정) 이후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산화 리튬이나 전구체 등 핵심 구성물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이다.


만일 전통 광업 강국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캐나다와 협업하게 된다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양화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캐나다는 미드스트림 이후 배터리 제조 기반과 원천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우리나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캐나다는 미드스트림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후 국내외 투자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강력한 통합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캐나다의 적극적인 투자시점, 풍부한 매장량과 한국의 뛰어난 배터리 기술력이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 강화는 물론 기업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의 전기차와 배터리시장 고성장이 예상되고 그에 따른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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