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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정부 “깊은 유감과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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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4:08:06   폰트크기 변경      
예대제 맞아 ‘마사카기’ 봉납…외교부 “깊은 반성 행동으로 보여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춘계 예대제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교도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은 주요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의미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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