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엔씨소프트의 ‘슈퍼 계정’ 의혹 조사에 나섰다. 엔씨가 슈퍼 계정을 통해 유저 간 경쟁을 유발시켜 부당 이익을 취했는지가 쟁점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 성남시 엔씨 본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엔씨가 자사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슈퍼 계정을 만들어 플레이하면서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리니지 유저들은 엔씨를 상대로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엔씨가 슈퍼계정을 몰래 만들어 플레이를 하면서, 일반 유저끼리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공정위는 최근 업계 이슈인 ‘아이템 확률 조작’이 엔씨 게임에서 발생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엔씨 외에도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아크엔젤’ 운영사인 웹젠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뮤 아크엔젤은 특정 횟수 뽑기 시도 전까지는 획득 확률이 0%로 설정된 ‘바닥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 측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