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위 협정이 완료에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한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합의’ 측면에서 함께 진행해온 작업이 잠재적으로 완료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위협정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사우디아라이바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 중단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다. 양국 관계 정상화 논의 진전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도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관련 논의는 한동안 중단돼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관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리야드 로이터=연합

아울러 미 바이든 행정부는 핵심 외교 정책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계 정상화의 대가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수준의 상호 방위 협정 체결과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 지원을 미국에 요구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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