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오른쪽)과 신광선 노조위원장이 2024년 임단협 첫 만남에서 임금협상 위임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한일시멘트 제공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한일시멘트 노동조합은 2024년 임금협상을 회사 측에 모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건설경기 하락 국면에서 상생과 회사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
한일시멘트는 지난29 일 서초구 한일시멘트빌딩에서 전근식 사장과 신광선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임단협 킥오프(Kick Off)’ 자리에서 올해의 임금 협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키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실상 첫 만남에서 입금협상을 전격 타결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노사가 서로 배려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락, 각종 원자재 가격 불안 등 대내외 난관이 많은 만큼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가 원동력이 되어 한일시멘트가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상생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한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시멘트 업계의 진정한 톱티어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화답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2021년에도 무교섭 타결에 합의한 바 있다. 1965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년 59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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