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인질협상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에 우리가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만류해왔다. 현재 라파지역의 피란민은 약 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만류하기 위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와 억류된 인질이 모두 라파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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