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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립에 2026년 이후 中 연결 예정 해저 케이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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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5 13:11:14   폰트크기 변경      
니혼게이자이 분석…중국 대신 동남아가 새롭게 부상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통신의 대동맥인 해저 케이블의 접속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바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미국 조사회사 텔레지오그래피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콩에 접속하는 해저 케이블이 2025년 3개 완성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2026년 이후 중국에 새로운 부설 계획이 하나도 없다.

2025년 이후 싱가포르에 7개가 새롭게 연결될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은 절반 이하에 그친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괌에는 9개, 일본에도 4개의 해저 케이블이 각각 2025년 이후 신규 부설된다.

구글은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본과 괌, 하와이를 잇는 해저 케이블 2개를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해 새롭게 부설한다고 발표했다.

해저 케이블은 인터넷에 필수적인 기간 인프라로 국제 통신의 99%를 담당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에서 해저 케이블 완성 거리는 약 14만㎞로 5년 전의 3배로 늘었다.

동영상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급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저 케이블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데이터 소비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신규 해저 케이블 연결이 줄어드는 것은 미중 대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닛케이는 “2020년 전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정권하에서 ''클린 네트워크'' 계획을 발표해 통신 인프라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면서 “이후 기밀 정보 보호를 이유로 강경한 자세를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례로 미국 법무부는 2020년 구글과 메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을 연결하는 1만3000여㎞의 계획을 재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부설 최종 단계에서 홍콩을 제외하고 대만과 필리핀만 연결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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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박경남 기자
knp@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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