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가 공급한 인테리어 마감재가 사용된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현대L&C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현대L&C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요 공용부 마감재로 자사 강화 천연석(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올해 하반기까지 국제 여객 기준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1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총 4단계의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 단계인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L&C는 1만2000㎡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의 편의시설과 일부 공용부 바닥 등에 칸스톤을 납품한다. 4단계 건설사업에 공급되는 전체 강화 천연석 물량의 90%에 달한다. 앞서 현대L&C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칸스톤을 공급했었다. 시공 후 7년간 하자 없이 내구성과 품질을 입증하면서 이번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칸스톤은 천연석 함량이 90% 이상인 강화 천연석으로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
특히, 현대L&C는 국내에 칸스톤 생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면서 고객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역량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L&C 2022년 500여억 원을 투자해 전세계 최초로 이탈리아 브레톤(Breton)사의 최신 설비를 적용한 첨단 생산시설 ‘세종 칸스톤 제2생산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기존 세종 칸스톤 제1생산라인을 포함하면 국내 최대ㆍ최고 수준의 강화 천연석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무늬(패턴)를 개발하는 전담 디자인팀을 갖춰, 필요한 경우 고객사 맞춤형 디자인도 자체 개발해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L&C는 이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용 디자인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공급사 선정을 기점으로 인테리어 석재 중심에서 공항, 호텔, 상업시설 등 대규모 상업 인테리어 마감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