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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증시 투자자별 거래 실적. / 자료=거래소 제공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코넥시장에서 총 2조37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주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34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4380억원) △네이버(1710억원) △셀트리온(1180억원) △LG전자(1150억원) △LG이노텍(1050억원) △삼성중공업(970억원) 등 순이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실행 여부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기대보다 지지부진하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관련 우려에 더해 반도체주 등 성장주가 부진하다 보니 고위험·고수익을 얻으려는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가 소강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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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 순매수 상위 내역. / 자료=예탁원 제공 |
반면, 국내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를 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투자자는 해외 주식을 67억8055만달러를 매수했는데 이중 미국 주식(64억달러)이 9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3억5356만달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스타벅스로 7971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인텔(5276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508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 속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빈번하게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시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기보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국내 금융주 실적 등을 확인해 가며 증시 내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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