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신월빗물터널 점검이 실시되는 모습. / 사진 : 양천구청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1단계’ 사업 3개 공구가 올 연말 동시 착공한다. 다만 개통 시점은 유찰에 따른 공사비 증액 등 행정 상 시간을 소모한 탓에 2028년으로 1년가량 연기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달 광화문(추정금액기준 2748억원)ㆍ강남역(4494억원)ㆍ도림천(4262억원)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현장설명회를 모두 끝내고 앞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현장설명회는 DL이앤씨와 한신공영, 대우건설 등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 제출 당시, 단독 입찰한 건설사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했다.
설명회에서 서울시는 수의계약으로 계약방법을 정했다. 연말 우선시공분 계약 착공을 위한 추진 일정도 모두 수립됐다.
서울시는 우선 다음 달 4일까지 입찰안내서 질의를 받고, 오는 9월10일까지 설계도서를 받기로 했다. 턴키로 추진 중인 이 사업에 단독 참여 회사들은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 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시는 10월까지 설계적격 심의를 진행 한 뒤, 가격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개 공구 모두 동시 착공한다는 목표다. 우선시공분은 본 공사를 원활히 진행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본 공사에 도움이 되는 부대공사를 미리 시작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공사기간을 고려해 오는 2028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애초 목표 개통 시기보다 1년 연기됐다.
입찰일정은 앞서 지난 연말 최초 발주 당시 적정 공사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지연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가 다시 기재부와 협의 끝에 감액된 총 사업비를 재건하면서 단독 입찰자를 구할 수 있었다.
현장설명회에선 사업기간과 설계도서 제출 방법 등 현안사안에 대한 사전 협의도 진행했다.
우선 사업기간은 공사기간은 물론 시운전기간까지 포함했다. 이에 시공사는 공사 준비, 정리 기간, 법정휴일, 기후여건으로 인한 비작업 일수, 시설물 인수인계 기간까지 모두 사업기간으로 포함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입찰 참여 회사들은 설계도서를 제출 할 때 공사와 시운전에 대한 공정계획도 분리해 제출 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방재시설부 각 과에서 1개씩 맡아 추진하고 있다”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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