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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전방위 교류ㆍ협력 가속화…“푸틴 방북 준비도 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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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9 15:07:37   폰트크기 변경      
라선 인민위 러 방문 후 귀국…푸틴은 관광교류 현황 점검

신창일 라선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방문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러간 정치ㆍ군사ㆍ경제ㆍ관광ㆍ문화ㆍ스포츠 등 전방위 교류ㆍ협력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창일 북한 라선(나선)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지난 12일 라선시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러시아에 일주일 가까이 머무른 뒤 18일 귀국했다.

통신은 이들의 방러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여객열차 운행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SNS 채널에 “조직자 측은 명승지들을 참관하는 것을 포함하여 조선(북한)의 벗들을 위한 폭넓은 일정을 준비하였다”며 “확신하건대 이 여행이 쌍방의 지역적 연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선시는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북한 철도는 나선에서 54㎞ 거리인 러시아 하산 역까지 깔려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하산에서 러시아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나선-하산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후 여객ㆍ화물 열차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 11월 화물 열차는 운행이 재개됐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광교류 현황 등에 대한 관계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같은 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북·러 교류 현황을 보고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스크바 동물원 관계자들과 발레 무용수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으며, 양국 간에 식물육종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타스 통신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도 ‘제 속도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북ㆍ러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했다. 올해 초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ㆍ러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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