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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도권 소형빌라 월세비중 54.1%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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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2 10:13:0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1분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3월 서울·경기·인천의 전용면적 60㎡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 2만3381건, 월세 거래량 2만7510건으로 월세 비중이 54.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세 비중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분기 기준 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을 보면 2020년에는 31.5%이었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거래가 줄고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빌라 전세사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도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경기도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만4361건으로 전세 거래량 6445건, 월세 거래량 7916건으로 월세 비중이 55.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3만304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 1만5106건, 월세 거래량 1만7937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로 확인됐다.

인천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도 3487건으로 전세 거래량 1830건, 월세 거래량 1657건으로 월세 비중은 47.5%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전까지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로 집계됐다. 올해 1~3월 중구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406건이며 전세 거래량 133건, 월세 거래량 273건으로 월세 비중은 67.2%로 나타났다.

이어 △서대문구 65.7% △종로구 64.5% △송파구 63.9% △관악구 63.1% △노원구 60.4% △동대문구 58.9% △동작구 58.0% △강남구 57.8% △영등포구 56.0% 등으로 조사됐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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