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욱 AA아키그룹 대표. / 사진=AA아키그룹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최근 건축설계업계의 업황 침체로 주요 건축사사무소들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AA아키그룹이 강도 높은 기업문화 변화를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철욱 AA아키그룹건축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을 회사에 반납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하이테크 본부를 이끌며 우수한 실적을 올려 회사로부터 성과급을 받았다. 한 대표가 반납한 성과급은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실무자 등에게 분배됐다.
한철욱 AA아키그룹건축사무소 대표는 “성장의 결실을 일부가 독식하는 형태가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낸 구성원들에게 고루 전달해 회사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AA아키그룹 관계자는 “한 대표의 이번 결정은 책임 경영 의지를 다지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2022년 사명 변경 및 현대차그룹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회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 내 결속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급 반납 외에도 AA아키그룹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우선 AA아키그룹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멘토링 제도’와 결합한 일학습 병행제를 도입했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1년간 온라인 및 집체교육을 통해 총 600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BIM(건설정보모델링) 사내 자격검정 인증 △전문 프레젠터(진행자) 양성을 위한 기본ㆍ심화 교육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직급ㆍ직무별 교육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강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업계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AA아키그룹은 지난달 ‘건축계 거장’ 김종성 교수를 서울 서대문구 본사로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김 교수는 이날 그룹 임직원과 건축과 대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시카고 건축학파 건축가들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 세계’를 주제로 글로벌 건축 역사에 대해 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AA아키그룹 관계자는 “AA아키그룹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급여로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 있다”며 “입사 이후에도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조직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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