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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2024]동부간선도로 ‘첫삽’… 교통체증 해결ㆍ녹지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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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4 06:00:23   폰트크기 변경      

동부산선도로 지하화 사업. /사진: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수도권에서는 ‘공간혁명’의 일환으로 도로 지하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로를 지하에 묻어, 인구 과밀에 따른 교통체증과 녹지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확보된 지상부에는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부터 성북구 석관동까지 연장 10.1㎞ 구간에 왕복 4차로 소형차전용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동부간선도로 대심도 지하화 사업’은 오는 7월 첫 삽을 뜬다. 대우건설이 주관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2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 구간은 서울 동북권 지역의 320만명이 넘는 인구가 강남으로 내려오는 통로로, 이용자가 많아 교통 체증이 심한 곳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교통체증으로 석관동에서 강남구까지 30분가량 걸린다”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10분대로 통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영동대교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 2.1㎞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재정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연장 11.5㎞구간에 왕복 4차로(월계IC∼월릉IC 구간은 6차로) 지하터널을 만드는 재정사업이 2034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지상부 도로를 없애고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재대로에 구간에는 대모지하차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룡마을 삼거리에서 개포 주공 3, 4단지 삼거리까지 연장 1.2㎞가량 이어지는 지하차도(왕복 4차로)를 만들어 교통체증을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12월 개통 예정이며 지상부 및 주변 정비공사는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인천시 또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 서구 청라동부터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15.3㎞가량 이어진 경인고속도로의 11.2㎞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상부는 도로와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도로 지하화 사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교수는 “스페인 마드리드 ‘리오공원’이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인구가 밀집한 대도심에서 도로를 지하에 묻고, 지상부에 녹지나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고준호 교수는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문제 해결과, 지하차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효과적으로 수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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