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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의 세계’를 아시나요?...원제로원의 색다른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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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6 16:31:01   폰트크기 변경      
아르떼케이 전속작가 백하나, 케이옥션 본사 전시장서 개인전...17점 출품



아티스트 백하나는 어린시절 ‘101(원제로원)’이란 별명을 달고 살았다. 백씨는 자연스럽게 이름과 관련된  별명에 대한 의미를 끊이없이 되세기며 고민해 왔다.  어느날 그는  만물의 이치가  존재(1)와, 소멸(0), 생성(1)의 반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의 언저리에는 깜짝놀란 만한 유토피아가 있음을 직감했다. 당장 화필을 들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는 ‘101’ 에서 자신만의 미학적 가치를 실현하려 당차게 도전했다. 당연히 ‘원제로원’은 백씨의 예술적 화두가 됐고, 그는 매일 작업실에 갇혀 나이와 국적, 성별의 영역을 뛰어넘는 조화로운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백하나의  ',Lavender & Peach'                                                                         사진=아르떼케이 제공


‘원제로원’ 이란 예명을 가진 백하나가 다음달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 아르떼케이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펼쳔다. 아르떼케이가 YG플러스의 아트레이블 피시스(PEECES)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속작가 전시회다. ‘더 원더랜드 원더(THE ONETHELAND WONDERS)’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모든 존재가 차별없이 서로 사랑하며 향유하는 샹그릴라를 리듬감 있고 조화로운 색채로 묘사한 근작 17점이 걸렸다.

대구 영남대에서 시각미술을 공부한 백씨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뒤엉켜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온 작가다.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를 비롯해 반스, 데상트, 지오지아 등과 아트 콜라보레이션를 진행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씨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제 작업은 불교적 연기(緣起)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세계를 구성하는 모두가 보석같이 참으로 귀한 존재이며 그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유기체로 더불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백하나의 'THE ONETHELAND WONDERS’                                                                    사진= 아르떼케이 제공 


작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끌어들여 상상 속 유토피아의 세계를 화련한 색채로 버무렸다. 고양이들이 캔버스 속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음악을 좋아하는 박쥐들은 턴테이블과 라디오를 듣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고, 드넓은 바다 위로 부유하듯 날아다니기도 한다. 사람들이 서로 겹치지만 얼굴과 몸짓의 리듬감은 가벼운 색채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낳는다. 이렇듯 작가의 작품 속에는 사랑하는 존재와 두려워하는 존재가 함께 등장하며,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 한 것들이 해소돼 그만의 무릉도원을 형성한다.

실제로 백하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활기찬 에너지가 샘솟아 몸을 들썩이게 된다.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폭발되어 캔버스 위에 발현되기 때문이다.

백씨의 작품은 참신하되 어렵지 않다. 사람과 동물, 꽃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뒤 아크릴물감을 입혀 완성한다. 수공예품을 만드는 듯한 노력을 기울여 탄생한 대상들은 시간과 기억의 연관성을 무시한 채 한 캔버스 속에서 뒤섞여 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채린 아르떼케이 차장은 “피시스와 선보이는 백하나의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이 작가가 제시한 특별한 다층적인 세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차원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떼케이는 대한민국 대표 경매 회사인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이다.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가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기 위해 설립됐다.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컬렉터와 연결하여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김경갑 기자 kk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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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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