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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청약해도 5가구 계약…서울ㆍ광명 미분양 처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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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8 17:53:0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상도동의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가 지난 7일 진행한 5차 임의공급에 1400명 이상의 수요가 몰렸지만 8가구만 계약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서울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이 물량 털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분양가 부담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주변 역세권 신축의 입주권 시세가 오히려 저렴한 탓에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상도동의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는 지난 7일 49가구 모집하는 임의공급 5차를 진행했는데 모두 1443명이 신청했다. 청약 평균 경쟁률만 29.44대 1이기 때문에 완판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실제는 8가구 계약에 그쳤고, 나머지 41가구가 이날 6차 임의공급을 진행했다. 결과는 5차 임의공급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차 임의공급 당시 가장 높은 경쟁률인 32.1대 1을 기록한 전용면적 84㎡A 타입은 779명이 신청했는데 4가구만 계약됐다.

이같은 계약률 부진 사례는 경기 광명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지난 27일 4차 임의공급을 진행, 26가구 모집에 390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되는 가구수는 10가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차 임의공급에서도 31가구 모집에 292명 신청했지만 불과 5가구만 계약됐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의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이들 미분양 단지는 여전히 고분양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는 일부 카드사들의 마케팅 채널까지 활용하며 발코니확장 등 각종 유상옵션을 무상으로 증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는 역세권이 아니라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주변 역세권 신축에 밀리는 모습이다. 상도역에 밀접한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은 입주 3년된 역세권 신축인데, 지난달 84㎡ 기준 14억7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주변 신축 대비 분양가가 84㎡ 기준 13억5000만원 안팎인 만큼 그리 높지 않아 보이지만, 오히려 역세권 분양단지를 기다리자는 심리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소형 평수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옆단지인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전용면적 39㎡ 등 소형 평수는 지난 2023년 청약시장이 일시적으로 뜨거워졌을 때 완판할 수 있었지만, 현재 옥석가리기가 심해진 분위기에서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39㎡를 완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조합원의 입주권을 매입하는 것이 저렴한 분위기여서 고분양가 단지들의 미분양 물량 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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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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