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3호기. / 대한경제 DB.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세계 각국이 원전 건설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트렌드 속에서 각국이 원전 건설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중국의 원전 협상 완료가 예상된다.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중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라키아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계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락타르 장관은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의향을 밝히면서, 중국과의 원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원전을 향한 러시아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러시아 원전 건설을 위한 추가 부지를 탐색 중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인도의 원전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즈벡키스탄에 대한 원전 공략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푸틴 러 대통령이 우즈벡키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가스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원전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원전 수주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한-체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수주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개발 및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수주 금액이 큰 시장”이라며 “팀코리아 차원의 적극적인 수주 시장 공략과 경쟁국가들을 앞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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