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일본은행(BOJ)이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의 보유 국채 관련 평가손실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아사히 신문과 교도통신은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의 2023년 결산을 통해 지난 3월말 현재 보유한 국채 잔고(취득가 기준)는 589조6634억엔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는데, 시가 기준으로 580조2297억엔을 기록하며 무려 9조4337억엔의 평가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2사업연도의 1571억엔의 60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채권가격은 금리가 높아지면 떨어지는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지난 3월부터 장기금리가 1년 전보다 0.4%p 상승한 0.7%대로 올라서자 채권가격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만기 때까지 국채를 보유하기 때문에 시가 반영의 의미가 없어 평가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당장 없다. 다만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의 재무상황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본다면 엔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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