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하면서 투자 확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문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UAE가 탈석유를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UAE는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율을 대폭 늘리려고 움직이고 있다.
UAE는 2020년 기준 석유 40%, 가스 55%, 원자력 2.2%, 신재생 1.1%의 에너지 비율을 넷제로 정책에 따라 청정에너지 44%, 원자력 6%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에너지 전략을 탄소배출량 70% 저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 에너지로의 재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우리나라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따라 투자 확대를 포함해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후속 원자력 분야 건설,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협력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이 같은 협력을 시작으로 UAE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이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수주 역시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UAE 등 중동지역의 경우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태양열 발전과 풍력 발전 등의 시장성이 유망하다.
게다가 한ㆍ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서도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중에서도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기대되는 이유는 UAE가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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