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4~5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핵심 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인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2일 공개된 AFP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발트에서 백금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필수 광물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자원이 풍부한 대륙과의 협력을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의 대 아프리카 무역의 많은 부분은 철광석과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금속뿐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석탄과 같은 원자재 수입”이라며 “수출에는 자동차와 전자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이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통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개발 측면에서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AFP는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제 개발에 모범 사례로 꼽았으며, 한국의 기업이 건설한 카중굴라 대교 건설로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오가는 물류 시간이 2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