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제공.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예상치를 웃도는 태양광 발전의 성장에 미국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태양광 발전 산업의 경우 미국와 중국의 ‘양강’ 체제인데, 중국 지배력이 상승하면서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에 발맞춰 사업을 구상해야한다는 것이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00GW(기가와트)대 설치량을 기록했으며,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사상 처음으로 200GW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태양광 설치량은 300GW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3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 향상 및 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로 440GW로 집계, 400GW 시대가 열렸다.
2022년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105GW였으나, 2023년 설치량은 전년 대비 97.1% 증가한 270GW를 보였고, 2022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22GW에 불과했으나, 2023년 설치량은 40GW에 육박해 중국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자동차와 AI 등 세계적으로 전기수요가 폭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양광 산업 역시 함께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최소 510GW에서 최대 650GW가 설치될 전망이다.
문제는 태양광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고 제조 분야에서 영향력 확대가 곧 우리 기업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을 제외한 거의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세계 시장에서 태양광 공급망은 중국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한 자국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6월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시아를 통한 우회 수출하는 것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시행할 예정 등 보호무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결국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과 리튬배터리 등 에너지 저장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에너지솔루션 사업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미국은 IRA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시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화를 통한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수요가 미국과 중국을 중점으로 세계적으로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양강체제에 있기 때문에 미국 정책에 발맞춰 전략을 짜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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