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ㆍ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는 29년, 석유는 4년 이상 사용할 양으로 예측된다. 또 삼성전자의 현재 기준 시가총액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며 “이는 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면서도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이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안덕근 산업부장관은 질의응답에서 “내년 상반기에 매장량이 확인되면 실제 시추 준비하게 되면 약 2027년 내지 28년쯤이면 공사 시작 될 것”이라며 “상업화는 현재로는 35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장이 확인돼야 해서 구체적인 시점을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심을 가진 세계적 기업에 대해 “특정 기업명은 밝히기 어렵지만 최고 수준의 자원개발 기업들이 내용 보고 같이 개발을 참여하겠다는 의지 표명한 바 있다”며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이 부분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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