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노인회장을 만났다.

황우여 위원장은 “노인을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적에 “비례대표를 활용해 90대 1명, 80대 2∼3명 들어오도록 세대별로 배려해 국가 원로로서 꼭 모셔야 하겠다는 게 제 최근 생각”이라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70대 이상을 쇠약한 노인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이자, 상당한 재산도 있고, 예전과 달리 공부도 많이 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 문제는 국회가 충분히 포섭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황 위원장에게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버스는 준공영제라 회사 적자를 지자체가 메꿔주니, 낮에 빈자리에 노인을 태워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당정 협의 때 꼭 올려서, 무슨 문제가 없다면 조속히 시행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답했다.

정치권 현안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황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을 언급하며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이 (출신 당이) 같으면 법사위를 둘 의미가 별로 없다”면서 “국회 운영이 상당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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