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尹대통령 “韓기업, 투르크 플랜트 사업 적극 참여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6-11 15:56:55   폰트크기 변경      
“세계 최고 시공 능력 인정받아”…순방 계기 60억 달러 수주 청신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 두번째),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막사트 바바예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의 고도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기반 양국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투자보장협정 △항공노선ㆍ조선산업 협력 확대 등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가스전 시설 건설 등 약 60억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10일 양국 정부와 기업 간 8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ㆍ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주목된다.

갈키니쉬 가스전은 2006년 발견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로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 인구가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조㎥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했으며, 당시로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인 85억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ㆍLG상사 컨소시엄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지난해 현지 운영사가 플랜트를 운영하던 중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플랜트 가동이 중단되자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3단계의 정상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기술감사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했으며, 2단계 ‘재건 사업’과 3단계 ‘가동ㆍ유지보수 사업’ 역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키얀리에 건설을 계획 중인 요소, 암모니아 비료 공장의 수주에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됐다. TIPF는 통상ㆍ산업ㆍ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23년 9월 우즈베키스탄, 2023년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우리나라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

또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와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됐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응급의료지원센터ㆍ종양학 센터와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 국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 1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비즈니스 포럼 등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현지 매체와 서면인터뷰에서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ㆍ인프라ㆍ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광물ㆍ과학기술ㆍ환경ㆍ농업ㆍ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500배 이상 증가했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