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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천하람 만나 “尹 ‘묻지마 거부권’에 野 함께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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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1 17:04:00   폰트크기 변경      
천하람 “채특검 처리 전제로 법사위 與 주자”…박찬대 “신뢰 필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예방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1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천하람 원내대표에게 “전세사기 특별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은 사회적 약자 청년을 위한 법안”이라며 “‘묻지마 거부권’에 범야권이 함께 대응해야겠다”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 192석이라고 하는 야당 의석을 국민들이 만들어준 건 국회가 입법부로서 제대로 국정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행정부에 대한 분명한 견제의 목소리 내달라는 거 아닌가 생각된다”며 “7개 상임위도 빨리 정할 수 있도록 야당들이 힘을 합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이번이 법대로 상임위원장을 구성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법대로 했다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범야권의 일방 독주처럼 보일 수 있는 면도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개 상임위는 저희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보단 가능하다면 협의를 통해서 여당과 함께 처리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적극적으로 역할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는 원 구성에서 여야의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직을 여당에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의 기한 내 합의 처리를 조건으로, 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는 합의를 한다면 우리 국회가 극한 대립이 아니고 협치를 통해 성과를 내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박 원내대표는 “깊이 검토해볼 만한 내용”이라면서도 “우리가 협치를 이유로 21대 국회 때 법사위를 한 번 양보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일하는 국회’를 가로 막는 큰 불씨의 장벽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법사위를 놓고 (협상하는 데는) 신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천 원내대표는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고 국민들을 위해서 정말 120%로 잘 가동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모두가 다 같을 것”이라며 “여당에서도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본분을 꼭 되새기시고 빨리 국회로 복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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