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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 입 벌릴 때마다 ‘통증·소리’ 턱관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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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2 10:33:02   폰트크기 변경      
이명·두통·우울·심혈관질환 있으면 유병률 높아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으로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 자체가 탈구되어 통증, 기능이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최근 발표된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수의 ‘연령과 성에 따른 성인 턱관절 장애 환자의 동반 질환 연구’에 따르면 19세 이상 80세 미만 성인 1만7800명 중 약 12%에서 턱관절장애 증상 중 적어도 1개 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 사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처음에는 입을 벌릴 때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가 심해지면 입을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나중에는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 비대칭도 생길 수 있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는 이상기능습관이 가장 흔한데,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것, 입술을 깨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이 턱관절에 악영향을 주면서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는데 이명이 있거나 두통, 우울, 허혈성 심질환, 수족냉증이 있을 때 턱관절장애 유병률이 높았다. 실제로 턱관절장애 환자들은 두통, 이명, 신경통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일단 턱관절장애로 진단받았다면 원인이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후에도 통증과 증상이 계속된다면 생활 교정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로 시행할 수 있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와 함께 운동요법, 약물요법이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장애는 90% 이상에서 환자가 1~2년 정도 치료를 받게 되면 통증과 기능을 회복하게 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가 매우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턱관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뼈의 구조적 변화까지 초래되어 부정교합, 안면 비대칭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도 만성화되면서 심하면 불안감과 우울감까지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감이 생기면 빨리 치과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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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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