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심이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산학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엔지니어링협회, 산업부 제공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50주년 맞은 K-엔지니어링, 이제는 4차 산업 변화에 맞춰 도약ㆍ발전해야 할 때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74년 6월 창립, 올해로 50번째 생일을 맞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앞장서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이 4차 산업 변화에 발 맞춰 발전할 때라는 취지다.
엔지니어링의 날(매년 6월 5일)은 산업의 대내외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지난 2004년 제정된 후 올해로 21돌을 맞았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 설립 △엔지니어링 산업 홍보 강화 △엔지니어링 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 등 역점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협회는 오는 6월 25일 연구원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설립 허가 등 실무 준비를 거쳐 2025년 1월1일, 연구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이 6.25 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데에는 사회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뒷받침 해온 엔지니어링 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협회 50주년이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엔지니어링 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사회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유공자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금ㆍ은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각 1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 표창 및 상장 31명 등 총 43명이 영예를 안았다.
황해근 동일기술공사 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엔지니어링 산업 1세대 기수로서, 지난 62년간 대한민국 토목 인프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신기술 도입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가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황해근 동일기술공사 회장(오른쪽)이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사진=산업부 |
은탑산업훈장은 이상진 케이알티씨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국내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의 핵심주역으로, 국내 최초로 고속철도 궤도시설 기준 및 기계화시공 공법 정립 등 철도 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철도선진국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로 위상을 강화하고,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산업부 제공 |
기념식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엔지니어링산업의 디지털화ㆍ지능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경쟁 구도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로 위상을 강화하고,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이날 오후 ‘기후 변화에 따른 엔지니어링 업계의 대응전략 모색’을 주제로 국제포럼도 개최했다. 기조연설자로는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HKA의 쿠로시 카이바니(Kourosh Kayvani)와 일본 엔지니어링사 NIPPON KOEI의 테디 마사노리 카르타사스미타(Teddy Masanori Kartasasmita)가 연단에 올랐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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