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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수교 이후 첫 고위급 대면 협의…양국 실질 협력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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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2 15:25:42   폰트크기 변경      
조속한 공관 개설 등 공감대…한반도 정세도 논의한 듯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왼쪽)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쿠바 정부가 지난 2월 정식 수교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인사 간 양자 대면협의를 가졌다.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가 우리나라와 관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했다.

협의에서는 양국관계 전반에 걸친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북한 관련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관보는 회의 전 기자들을 만나 “수교 후속 조치, 실질협력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도 얘기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양국 간 상주공관 상호 개설에 대한 실무적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3개 모든 중남미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1946년 한국을 정식 국가로 승인했지만,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한국과의 교류는 단절됐다. 그러나 지난 2월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이후 4월에 상주공관 상호 개설에 합의했다.

지난달엔 주한 쿠바대사관 개설 등 협의를 위해 마리오 알주가라이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엔 쿠바 아바나에 공관개설 요원을 파견해 임시사무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이날 주한 공관 개설 시기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북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남한 이슈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6일 방한해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 및 산업시찰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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