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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대 협의...저출생·수해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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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6 15:31:18   폰트크기 변경      

황우여 “저출생에 국가소멸…해법 반드시 창안”
정진석 “국회 정상화돼 민생현안 머리 맞대야”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고 저출생 대책 및 장마철 대비 수해대책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국회 원 구성 파행을 우려하며 정상화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와 우리의 모든 능력을 다해 아기를 어떻게 태어나게 하고 키우느냐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반드시 창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저출생이 우리 일상의 화두가 돼 있고 국민의 최대 근심이 돼 국가 소멸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라며 “예전 우리 전통은 아기를 낳으면 온 마을, 온 가족이 힘을 모아 그 아기들을 키웠다. 그런데 핵가족이 되고 부부가 맞벌이하다 보니 참으로 아기 기르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식과 손주의 기쁨이 말할 수가 없고 거기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우리의 경험에 비추면, 우리 모두 자식을 잘 낳아 잘 키우는 데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우리 조상 대대로의 전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저출생을 나부터, 가정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해결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수해대책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여름철이 되면 폭염과 폭우 등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전기시설물 파손 위험이 커진다. 기후 위기로 극단적인 폭염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대규모 정전 우려도 커진다”며 “정부가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해 여름철 전력 수급 불안 요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를 향해 노인, 빈곤층 등 폭염에 취약한 국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주문하며 “작년 수해 이후 수립됐던 재해복구와 재발 방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 사고와 재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원 구성’을 두고 대치 중인 국회 상황을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부와 여당은 헌정사상 국정에 가장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런 정국 상황에 대해 한탄하거나 남 탓할 시간이 없다. 당정 간 더 긴밀히 협의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6개 당 특위를 구성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는데, 정부도 관련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며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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