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의 국경선 인근에서 연기가 솟아나고 있다. / 사진=연합.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낮 시간대 군사작전을 중지한다.
16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적 목적을 위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특정 구역에서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사 활동 중단 적용 지역은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 있는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살라알딘 도로에 이르는 길과 그 북쪽이다. 이스라엘군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구역에서 군사활동을 중단한단 방침이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극우성향 인사들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교전 중단 계획에 관한 보도 후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 담당 비서에게 수용 불가 입장을 전했다”며 “이스라엘군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며, 라파 전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도적 구호물품은 계속 하마스에 전달되고 있다”며 “구호 활동을 위한 전투 중단 계획은 망상적”이라고 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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