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효과가 17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 밸류에이션과 2025년 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실제 기업가치는 30~40조원 수준에 가깝다고 판단된다”며 “낙관적인 전망치를 반영할 경우, 현대차 기업 가치 상승효과는 약 16.8조원(현 주가 대비 29.9%)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낙관적인 전망치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 40조원, 적용 주가수익률(PER) 27배, 2025년 순이익 전망 1조4800억원이다.
이 연구위원은 “추정치는 IPO에 따른 효과만을 별도로 분석한 것”임을 강조하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 미국·인도 신공장 증설 효과, 2분기 실적 호조세 등은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잎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 대상은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17.5%다.
이 연구위원은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시가총액 23.7조원 가정 시, 현대차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8.8%(약 10.5조원)의 추가 상승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IPO 이후 기업 가치는 현재 추산 금액 23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후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근거로는 “2025년 탈레가온 신공장의 가동이 예정돼 있고,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비중 확대로 인도 시장의 ASP(평균판매단가)와 수익성이 매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25년 크레타 EV(전기차) 출시로 현대차가 인도 EV 시장의 주요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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