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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역대급 무더위에 ‘얼음정수기’ 판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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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8 13:57:2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때 이른 무더위로 가정 내 얼음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얼음정수기’가 날개돋친 듯 팔리자 중견가전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 2분기 들어 교원그룹과 SK매직, 코웨이에 이어 청호나이스까지 일제히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첫 얼음정수기를 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생활가전브랜드 ‘웰스’는 4월부터 5월까지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얼음정수기 판매량 대비 17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스원’ 판매 호조에 4~5월 얼음정수기 판매 비중도 지난해 8%에서 1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홈카페 보편화와 여름철 무더위로 얼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업계 최대 수준인 1㎏ 아이스룸을 갖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교원 웰스가 3년 만에 출시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이다. 교원은 그동안코웨이와 차별화된 ‘미네랄이 살아있는 정수기’로 승부수를 걸었다. 창립자인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 교원L&C를 설립하며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2013년 교원L&C는 교원과 합병했다.

국내 렌털가전시장 1위인 코웨이도 4~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웨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4월 초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얼음정수기 주문량을 맞추기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주요 생산처인 유구공장 외에도 인천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얼음정수기 고객 수요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게임사 넷마블에 매각한 이후에도 코웨이는 렌털가전업계에서 1위를 수성해 왔다. 코웨이는 지난해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첫 분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코웨이는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 중이다.


청호나이스가 지난 17일 올 신제품으로 공개한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플리’는 하루 약 750알의 넉넉한 얼음을 제공하는 뛰어난 제빙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2시간마다 30분씩 알아서 냉수 저장고를 살균하는 UV LED 자동 살균 기능과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대에 물탱크를 완전하게 비우고 새로운 물로 채우는 ACS(Auto Cleaning System) 기능 적용으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도 이달 중 첫 얼음정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렌털시장과 흡사한 LG가 내세우는 구독시장에서 얼음정수기는 전략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렌털비용과 얼음용량, 살균능력, 일반 정수기 대비 클 수밖에 없는 얼음정수기의 사이즈 등이 경쟁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교원 웰스(Wells)가 지난 4월 출시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사진:교원그룹
청호나이스가 지난 17일 출시한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플리’ /사진:청호나이스
코웨이의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SK매직이 지난 5월 출시한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SK매직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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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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