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회 한국고미술아트페어 행사장. 사진=한국고미술협회 제공 |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골동품을 정찰제로 살 수 있는 대규모 고미술장터가 열린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20일부터 23일까지 ‘조상들의 숨결’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세텍컨벤션센터(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여는 제2회 한국고미술아트페어다. 1971년에 설립된 한국고미술협회는 조상들의 예술혼이 담긴 문화유산을 최전선에서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이를 보존과 계승하고자 전국 13개 지회에서 정회원 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행사에는 고미술 전문 화랑 50여곳이 참가해 부스별 판매 형식으로 회화·조각·민속품 4000여점을 전시한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선조들의 정서가 담긴 옛 유물들과 함께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아름다운 전시 부스를 찾아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제2회 한국고미술아트페어에 전시될 골동품들. 사진=한국고미술협회 제공 |
김경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시기에 맞춰, K컬처의 모티브인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국가 품격을 드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미술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각 화랑등은 부스별로 소장품을 전시 판매한다. 도자기, 옛그림, 민속품, 목기, 금속공예품 등을 직접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화랑 주인에게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가격 흥정도 할 수 있다.
한국고미술협회는 현대예술을 접하고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집이나 사무실 공간 등 인테리어나 오브제로 어울릴 수 있는 옛 가구와 소품들을 전시하는 홍보관도 마련했다.
김경수 한국 고미술협회 회장 |
메인 전시 외에 무료감정 이벤트, 저명인사 특별강연, 소반 만들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20일 오전 11시 개막식 행사에는 트로트 가수 강혜연. 정정아. 박주희를 비롯해 개그우먼 김승혜와 박소영, 탤런트 서권순과 윤유선 등이 참여한다. 또 KBS1 ‘TV쇼 진품명품’에 감정위원으로 위촉된 많은 감정위원과 방송인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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