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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정숙 여사 인도 출장 의혹’ 고발 與시의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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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9 10:39:03   폰트크기 변경      
이종배 “세금 탕진한 국기문란ㆍ호화여행 사건”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고발한 여당 소속 시의원을 불러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고발 접수 이후 약 6개월 만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5일 인도 방문 당시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19일 국고 손실 및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 여사를 고발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비해서는 수사가 너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사 속도로 봤을 때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김 여사를 초청했다’고 하나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타지마할 방문이 급조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 부당한 지시가 있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타지마할을 여행할 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4억원의 세금을 탕진한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자 영부인 호화여행 사건”이라며 “김 여사는 재임 기간 48회 해외를 방문했는데 역대 영부인의 2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김 여사의 명품 재킷 수수 의혹과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을 고발한 취지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한글을 주제로 만든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은 의혹과 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강습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당초 김 여사 관련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돼 있었지만, 검찰은 업무 부담과 수사 상황 등을 감안해 최근 형사2부로 사건을 모두 재배당했다.

여기에 중앙지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을 김 여사 사건에 지원 인력으로 추가 투입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여사의 인도 출장 관련 논란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대담 형식의 회고록에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평가하면서 불거졌다.

김 여사는 지난 17일 호화 기내식 의혹 등을 제기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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