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정부가 전국 8개 시도를 제1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첨단산업과 서비스 산업 투자를 촉진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8개 시도에서 발생할 투자는 40조5000억원에 달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날 심의 의결한 8개 시도는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대전, 경남, 부산, 제주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상북도는 △포항(이차전지 소재) △상주(이차전지 소재) △구미(반도체·이차전지·방산) △안동(바이오) 등 총 152만평이 지정됐다.
전라남도에서는 △목포ㆍ해남(해상풍력 터빈) △광양만권(이차전지 소재) △순천(문화콘텐츠) △여수(LNG터미널ㆍ수소) △해남(데이터센터단지) 등 125만평이 특구로 지정됐다.
대구시 특구는 △수성구(데이터센터ㆍ정보통신기술ㆍ소프트웨어) △달성군(이차전지 소재ㆍ전기차 부품) △북구(전기차ㆍ로봇 부품) 등 82만7000평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전주(탄소섬유) △익산ㆍ정읍(동물용 의약품ㆍ건강기능식품) △김제(자동차부품ㆍ특장차) 등이 있는 88만5000평이 지정됐다.
이밖에 △대전시(방산ㆍ바이오) △제주특별자치도(우주항공) △부산시(금융) △경상남도(해상풍력 구조물) 등도 기회발전특구다.
투자기업과 지방정부는 특구 지역에서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는 대구에 2조55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ㆍ음극재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전남 광양만에 1조23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세운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에 약 1조원을 들여 해상풍력 발전용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기업상속 공제 대상을 연매출 5000억원 미만에서 1조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한다.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기회발전특구는 지역 내 신규투자뿐만 아니라 예정된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며 “지방정부가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깊이 고민하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의해 기회발전특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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