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볼트 NFT 컬렉션 기금을 토대로 조성된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 개원식에서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환경재단 등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두나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두나무는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젝트인 ‘시드볼트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 기금을 토대로 첫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NFT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제고한 1호 보전지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마련됐다. 신구대 식물원은 환경부에서 서식지 내 보전이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할 수 있도록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다. 전날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환경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도 진행했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NFT가 가진 고유성·대체불가성을 환경과 연계, 생물의 희소가치를 강조하고 생태계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한수정에서 운영 중인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종자 금고)’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NFT를 제작, 업비트 NFT를 통해 발행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2023년 한수정·환경재단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3개년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 기금을 토대로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 조성이 완료됐다. / 사진=두나무 제공

두나무의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참여 주체를 기업에서 일반 시민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NFT 기술의 단순 구현을 넘어 실제 환경 보호 활동으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시드볼트 NFT 홀더(보유자)가 생물 다양성 관련 미션에 참여해 NFT 씨앗을 식물로 키우고, 이 결과에 따라 실물 보전지가 구현됐다. 3개월간 총 1만 121명이 참여하고 1278명이 최종 미션에 성공, 생태계 회복을 위한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에 기여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을 통한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은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술과 환경이 더 이상 대척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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