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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공급감소 이중고에…기분양 단지 찾는 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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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1 09:11:4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기분양 단지로 향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공사비 문제로 인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분양가는 매달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월 1743만7200원 △2월 1770만7800원 △3월 1858만8900원 △4월 1875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승 기조에 올해 안에 평균 분양가 2000만원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분양한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각 지역에서 최고 분양가가 경신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한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억314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 분양가인 ‘신반포중앙하이츠’(2021년 3월 분양) 6724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부산 수영구에서 공급한 ‘테넌바움294Ⅱ’는 3.3㎡당 6008만원에 공급돼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더비치푸르지오써밋’(2023년 9월 분양)의 3440만원을 제쳤다.

분양가 상승이 전국 곳곳으로 번지면서 부동산 수요 위축과 미분양 리스크 등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은 공급을 줄이는 모양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은 6만452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9만9989가구 대비 35.47%(3만5464가구) 줄어든 수치다. 지난 3월 청약홈 개편과 4월 국회의원 선거로 분양 일정이 미뤄져 하반기에 상당수의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에 일부 미분양 단지들 중에선 완판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이달 현대건설은 의정부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2023년 11월 분양)의 100% 계약 완료 소식을 알렸다. 또 지난 4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원시에 분양한 ‘매교역 팰루시드’(2023년 12월 분양)도 초기 계약률이 저조했지만, 정당 계약 두 달 만에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수요자들은 기존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 중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대형건설사 기분양 단지들. /자료:포애드원 제공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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