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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MSCI 선진국 편입 또 불발…공매도 금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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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1 09:33:5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한국 증시가 이번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MSCI는 20일(현지시간) '2024년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을 종전과 같은 신흥국(EM)로 뒀다. 해외 투자자를 위한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조치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되,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제안된 조치를 인정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지난해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잠재적인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시장 참여자가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 △신흥 △프런티어 △독립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기반으로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번에 불발되면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기회는 내년 6월로 넘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8년 관찰대상국이 됐지만 2014년 지위를 잃기도 했다.

앞서 MSCI는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의 공매도에 대해 '개선 필요'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일부 개선 필요'에서 악화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때까지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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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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