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솔라시도 주택단지 설계공모 현장설명회에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이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BS산업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보성그룹의 계열사인 BS산업이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구성지구) 내에 레저ㆍ리조트형 주거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건축 설계공모의 수주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 4곳이 공모안 제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 가운데 1∼2곳 정도가 공모 참여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BS산업은 지난 19일 솔라시도 홍보관에 국내 1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을 초청해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형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BS산업이 제시한 2개 블록 공모를 모두 수주할 경우 설계비가 최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BS산업 측은 “구체적인 설계비는 정해진 바 없고, 설계사 선정 이후 협의 과정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공동주택과 복합커뮤니티시설 등 고급주택 실적을 보유한 전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명경쟁 방식이다.
솔라시도 주거특화단지 설계공모 필지 위치. / 사진=BS산업 제공. |
설계 대상은 솔라시도 부지 내 조성할 약 2000가구 규모 레저 주택단지인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이하 SGV)와 복합커뮤니티센터, 약 2200가구 규모의 리조트 공동주택단지로 나뉜다. 총 부지 면적은 약 53만㎡로, 공동주택(4필지) 약 50만㎡, 커뮤니티용지 약 3만㎡로 구성된다.
BS산업은 내달 26일까지 공모안을 제출받고 오는 8월 당선작을 선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 대형건축사사무소 임원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민간 건축 분야에서 설계비 미수금이 누적되고 있어 업체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공모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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